[朴·文·安 대선 전쟁] 朴의 김종훈 vs 文의 이정우… 한·미 FTA 날 선 공방

입력 2012-10-12 19:09

‘FTA(자유무역협정) 전도사’로 불리는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이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FTA가 발효되지 못한 것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한·미 FTA가 발효되지 못한 배경에는 대통령실장이던 문 후보가 있었다”며 “그랬던(당시 한·미 FTA에 반대하던) 문 후보가 최근엔 (찬성인지 반대인지 알 수 없는) ‘갈지자(之)’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에 대해서도 “한·미 FTA를 참여정부의 과(過)로 평가했는데 그럼 FTA를 뒤집겠다는 것이냐”며 “지도자를 보좌하는 측근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한·미 FTA를 추진한 것은 대한민국 국익 때문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은 곤란하겠지만 경제민주화를 저해할 독소조항은 당연히 재협상해야 한다. 문 후보도 이에 대한 입장은 쭉 일관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골목상권을 보호하려 하면 미국 대형 유통업체의 이의제기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 재협상을 주장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