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안보능력, 참여정부때가 좋았다”
입력 2012-10-12 19:0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야당이 집권하면 안보가 불안해진다’는 건 그릇된 통념”이라며 “안보 능력은 이명박 정부보다 참여정부가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12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안보정책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이 같은 통념이 있다고 말하자 “정색하고 아니라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안보 경제성장 애국은 새누리당이나 보수 쪽이 잘하고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평화 복지 분배를 잘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은데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사건만 봐도 안보 무능을 넘어 안보 파탄에 몰렸다”며 “참여정부에선 남북 간에 단 한 번도 군사적 충돌이나 희생이 없었다. 안보 능력이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모든 경제지표도 참여정부 때가 현 정부보다 좋았다. 경제성장도 새누리당, 보수정권이 잘하는 게 결코 아니다”며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부터 고위 공직자까지 군대 제대로 갔다 온 사람이 드물다. 군 미경험자들이 안보를 다루니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차질 없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평화로운 안보환경 조성, 군 복무 18개월로 단축, 2020년까지 군 병력 50만명으로 감축 등 5대 국방정책도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문 후보의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키로 했다. 통일부는 “우리 대선 후보가 북한 승인을 받아가며 방문하는 것은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불허 이유를 밝혔다. 앞서 문 후보는 대선 캠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정동영 임동원 이재정 이종석 위원 등과 함께 입주기업 격려를 위해 15∼20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며 통일부에 방북 승인을 신청했다. 민주당은 “유감스럽다. 전향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