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유럽연합 선정… “유럽 일치로 평화·화해 불러”
입력 2012-10-12 21:30
유럽연합(EU)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노벨위원회 토르비에른 야글란 위원장은 1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유럽의 일치로 평화와 화해를 불러왔고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며 EU를 만장일치로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개인 외에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NGO)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지역공동체가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야글란 위원장은 “EU는 2차세계대전으로 찢긴 유럽을 평화의 대륙으로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일통화를 사용하면서도 재정정책은 회원국에 맡겨두는 역내 유로존의 모순된 경제 정책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경제위기를 불러왔고 세계 경제 불황 주범으로 지탄받고 있어 수상 결정에 논란이 일고 있다.
1952년 유럽석탄철강공동체로 출범한 유럽연합체는 유럽경제공동체를 거쳐 1993년 11월 1일 마스트리히트 조약 발효와 함께 EU로 완성됐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7개 회원국이 있으며, 단일통화인 유로화를 사용하는 회원국은 17개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EU 회원국이 아니며 크로아티아가 지난해 가입 조약에 서명했고 아이슬란드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터키와 전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후보국으로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