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대 상장기업 “그리스 떠난다”

입력 2012-10-12 18:50

그리스 최대 상장기업인 코카콜라 헬레닉(CCHBC)이 아테네 철수를 선언하자 채무위기와 기록적인 실업률(7월 기준 25.1%)로 허덕이는 그리스가 충격에 빠졌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CCHBC가 상장을 아테네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기며 본사도 스위스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루이스 CCHBC 대표는 “본사를 옮겨 더욱 안정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본사 이전이 회사 자본 조달에 유연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런던증시 상장이 해외활동에 더 적합하다”고 탈(脫)그리스 배경을 설명했다.

CCHBC는 시가총액이 76억 달러에 이르는 그리스 최대 상장기업으로 러시아에서 나이지리아까지 모두 28개국에서 코카콜라를 포함한 각종 음료를 병에 넣는다.

CCHBC는 전체 매출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하지만 현지 공장은 계속 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