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자 양화대교 10월 14일 ‘직선’으로 전면 개통… 연말까지 가교철교 등 마무리

입력 2012-10-12 18:44


구조개선 공사 때문에 기형적 ‘ㄷ’자 모양이 됐던 양화대교가 직선 형태로 다시 전면 개통된다. 공사 시작 2년8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양화대교 상류 측 아치교를 지난달 9일 직선으로 개통한 데 이어 하류 측 아치교도 14일 오후 3시부터 같은 형태로 전면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당산동을 잇는 양화대교 아치교는 왕복 8차로 규모에 총길이 112m다.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는 오세훈 전 시장의 서해뱃길 사업을 위해 교각 폭을 기존 42m에서 112m로 넓히고자 2010년 2월 착공됐다.

그러나 그해 7월 출범한 제8대 서울시의회가 “정부의 대운하 사업과 연계돼 있다”고 반대하면서 양화대교는 ‘ㄷ’자 가교가 설치된 채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가교 설치 후 차량 운행속도가 기존 시속 60㎞에서 30㎞로 절반이나 떨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서해뱃길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490억원이 투입된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도 무의미해졌다. 시는 당시 “교각 확장 공사를 중단하는 비용이 공사를 완료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크다”며 추가 사업비 75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끝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는 연말까지 양화대교 아치교 구간에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고, 하류 측 가교를 철거해 구조개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