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시켜주겠다”… 인터넷서 알게된 초등생 집 찾아가 성폭행

입력 2012-10-12 18:41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을 집으로 찾아가 성폭행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아동 및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안모(20)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씨는 9일 오전 2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에 들어가 집에 혼자 있던 김모(12)양을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지난 8월 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지식게시판에 성과 신체변화 등에 관한 질문을 올렸고, 안씨가 이 질문에 답을 해주면서 서로 문자를 주고받게 됐다.

안씨는 범행 이전 8월 말과 9월 초에도 김양과 두 차례 만났다. 안씨는 김양의 집에 2∼3시간 정도 머물면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놀았다. 당시 김양의 어머니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 김양의 어머니는 초저녁부터 새벽시간까지 동대문 의류업체에서 일해 왔다.

범행 당일 안씨는 오후 9시쯤 김양의 집에 도착했다. 안씨는 김양과 평소처럼 텔레비전을 보고 게임을 하며 놀다가 갑자기 돌변해 김양을 성폭행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9일 오전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 딸이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양의 휴대전화에 남은 문자를 토대로 같은 날 오후 안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는 피해자에게 성교육을 해준다며 안심시킨 뒤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