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반란… 신한동해오픈 2R 정성한 단독선두
입력 2012-10-12 18:34
프로데뷔 후 우승이 없는 정성한(31·하이원)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정성한은 12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제 2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코스레코드인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를 적어낸 정성한은 디펜딩챔피언인 단독 2위 폴 케이시(영국)를 3타차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라 데뷔 7년만에 우승기회를 잡았다. 정성한의 이날 기록은 지난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4라운드에서 세운 5언더파를 1타 줄인 코스신기록이다.
2005년 데뷔후 아직 우승이 없는 정성한은 2010년 메리츠솔모로 오픈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인 무명선수. 올해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19위가 최고성적이었다. 국가대표 출신인 정성한은 3번홀(파5)에서 세 번째 피칭샷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했고 파4홀인 10·11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샷감이 일품이었다. 전날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의 우승스코어(7∼10언더파) 전망을 무색케하는 발군의 성적.
정성한은 “3번홀 이글로 분위기를 탔다”면서 “두 아이의 아빠로서 자신있게 플레이하고자 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초청선수로 참가한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1타를 잃은 나상욱은 1언더파 공동 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 2라운드에서 윤슬아(26)가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 등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하늘(24·비씨카드)은 11번홀 홀인원 행운을 앞세워 2타를 줄여 공동 11위(1오버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