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에 물든 가을… 국내 예배팀·찬양사역자들 연합 워십콘서트 마련
입력 2012-10-12 17:39
찬양은 우리 삶의 영적 비타민이다. 또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들은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를 나누려면 먼저 찬양으로 예배를 준비하라고 권면한다.
국내 예배팀과 찬양사역자들이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더 깊이 찬양하고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워십 콘서트를 마련했다. 지난 30년간의 찬양사역을 돌아보면서 예배 현장에서 많이 불려진 은혜의 곡들을 같이 부를 수 있고 예배팀들의 연합을 통해 새로운 찬양들도 접할 수 있다.
오는 26∼27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 본당에서 열리는 집회 ‘프리덤’은 예배팀들의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첫날에는 국내 최고의 R&B 앤드 소울팀 헤리티지메스콰이어,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 PK(Promise Keeper), 힙합워십 D.I.J(Dream In JESUS·예수 안에서 꿈꾸다)가 출연한다. 소울과 힙합으로 문화 예배를 드린다.
둘째 날에는 그레이스힐, 드리머스, 리바이벌히어로, ROG유나이티드 예배팀들이 나서 새로운 찬양곡으로 예배한다. 첫날 출연팀과 달리 이들 예배팀은 한국교회에 숨겨진 보석 같은 존재들이다. 그레이스힐은 은현교회 예배팀으로 지금까지 3장의 워십앨범을 발표했다. 각자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드리머스는 드림의교회 예배팀이다.
리바이벌히어로는 인천 부평의 월드와이드교회의 예배팀으로 청소년과 대학생 사역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생수의 강(River of GOD)’을 의미하는 ROG유나이티드는 광림교회 청년부 연합찬양단으로 CCM 앨범 제작, 외부 찬양집회 사역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가 이틀 동안 메시지를 선포한다.
프리덤을 기획한 씨씨엠허브의 김현욱 대표는 “올 한 해를 돌아볼 때 예배자들이 연합해 드린 집회가 없었던 것 같다”며 “많은 교회들이 기존의 유명 예배팀들의 찬양을 따라 부르는 것에 만족해하지만 한국교회에는 알려지지 않은 예배팀들도 많고 그들의 창작곡도 은혜롭다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다”고 소개했다.
다음 달 17일 오후 6시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성전(횃불회관)에서 열리는 ‘빅콰이어 빅콘서트’는 한국 CCM의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100명의 콰이어(성가대원)와 동시대를 대표하는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이 연합해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콘서트에는 한국 CCM의 시작을 연 주찬양선교단의 최덕신을 비롯, 김명식, 한웅재(꿈이있는자유), 박진희(창문), 안찬용밴드, 이강혁(좋은씨앗), 박철순(어노인팅) 등 기독교 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던 대표적인 찬양사역자들이 출연한다. 스페셜 게스트로 팝페라가수 정세훈이 함께해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사실 교회 성가대의 연합이 아니고선 100명의 콰이어를 구성하기란 쉽지 않다. 빅콰이어는 2010년 세계적인 가스펠 거장 커크 프랭클린의 내한 공연 출연을 계기로 기존 성가음악에 발전적 영감을 주며 ‘전통과 모던’의 장점을 차용한 진보적인 예배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100명의 단원과 8명의 솔리스트, 4명의 지휘자와 4명의 반주자, 4명의 풀타임 간사들이 동역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빅콰이어 첫 앨범도 발표할 계획이다.
빅콰이어 안찬용(GCM) 대표는 “올해 기획된 기독교 대형 공연들이 재정 문제로 무산되면서 안타까움을 안겨줬는데, 이번 빅콘서트가 침체된 기독 공연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