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캠퍼스 선교] 청년사역 목회자·캠퍼스 선교단체 “우리의 종교적 매력, 보여∼줘”

입력 2012-10-12 17:34


청년사역 목회자들은 대학 내 비기독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노력과 함께 경건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이들은 대학 캠퍼스 내 동역자인 선교단체와도 연합해 효과적으로 사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회 밖 청년이 가고 싶은 교회로=청년사역 목회자들은 비기독 학생들이 기독 학생들과 어울리는 단어로 ‘맹목적 추종’ ‘이기주의’ ‘기득권’ 등 부정적 표현을 많이 선택한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환 서울여대 대학교회 목사는 “외부의 비판을 틀렸다고, 일단 와 보면 다르다고 하기 전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옳고, 영적 채움을 줄 수 있는 공동체로 인식되도록 ‘보편성’과 ‘종교적 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목사는 교회 대학·청년부의 ‘전도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기독 학생들의 반감을 감안해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제는 복음의 핵심을 전하기 전 교회 이미지를 쇄신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보편적 지지를 얻을 수 없는 교회의 모습은 전 교회적으로 연대해 적극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와 선교단체의 연합 필요=선교단체와 교회 청년·대학부 목회자 대부분은 시대변화 흐름에 민감한 요즘 대학생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선 캠퍼스 사역자들이 연합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장근성 학복협 총무는 “현재 캠퍼스 선교는 큰불이 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음에도 선교단체나 지역 교회가 각자 불을 끄려고 하는 게 문제”라며 “각자의 장점대로 역할 조정을 해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함께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 총무는 “이러한 위기상황이 지속된 것은 불을 어떻게 끌지 함께 논의할 합의과정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캠퍼스 선교 주체 간 연합뿐 아니라 대안 제시를 위해 학복협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건훈련 강화=이밖에도 청년사역 목회자들은 “‘명목상 크리스천’을 ‘거듭난 제자’로 만들기 위해선 성경 읽기와 기도 생활에 기초한 경건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앙생활의 기본인 말씀, 기도, 구원관조차 명확하지 않다면 스스로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이에 대해 이재환 목사는 ‘도제식 소그룹 제자양육’을 제안했다. 이 목사는 “이번 통계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변화는 비기독 학생과 기독 학생의 ‘차이 없는 삶’”이라며 “이를 극복키 위해 교회 청년·대학 사역자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소그룹으로 제자양육을 시도해 ‘차이 있는 삶’을 살도록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