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신청자 급감
입력 2012-10-12 00:40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1~6일)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33만9000건으로 앞선 주간보다 3만건 줄었다고 11일 발표했다. 2008년 2월 중순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전문가들의 예상치(37만건)보다도 훨씬 낮았다.
고용 동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통계치인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평균도 지난주 36만4000건으로 1주일 사이에 1만1500명 줄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타는 숫자도 327만 명으로 하락세다. 미국 고용 시장이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숫자다.
실업률 등 고용과 관련한 수치는 미 대선에서 가장 민감한 수치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7.8%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에, 공화당을 지지하는 잭 웰치 전 GE 회장이 통계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웰치는 9일에도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에서 “실업률 조사 방법이 허술하다”며 자신의 주장을 거듭 펼쳤다. 그러나 실업률보다 더 구체적인 숫자인 실업수당 청구 건수까지 줄어들어 쑥스럽게 됐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