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팝페라 가수 브라이트만 우주인 된다

입력 2012-10-11 21:35

영국의 유명 소프라노 겸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52·사진)이 우주인이 된다. 예술인으로는 세계 최초다.

브라이트만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우주여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우주여행은 러시아 소유스 로켓을 타고 지상 400㎞ 높이의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올라가는 여정이다.

그는 내년 새 앨범 ‘드림체이서’를 발표한 뒤 러시아 스타시티의 우주인훈련센터에서 6개월간 훈련 받을 예정이다. 브라이트만은 이미 7월 러시아를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았고, 우주여행 훈련 승인도 받았다.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동안 ‘우주 콘서트’도 추진하겠다는 의욕도 내비쳤다.

그는 “가수로는 처음으로 우주인이 되는 것”이라며 “내가 우주에서 노래를 어떻게 부를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도 했다. 로스코스모스(러시아연방우주청)는 브라이트만의 우주여행은 2015년 10월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우주비행 책임자 알렉세이 크라스노프는 “(비용은) 수천만 달러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트만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주연 크리스틴 역할을 맡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세계적으로 판매된 그의 솔로 앨범은 3000만장에 달한다.

브라이트만은 민간인으로선 8번째 우주여행객이 된다. 처음으로 우주여행에 나선 민간인은 2001년 미국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다. 서커스그룹 ‘태양의 서커스’를 만든 캐나다인 기 랄리베르테의 2009년 여행이 마지막이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