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측, 6자회담 지지 입장… 북한의 악용 가능성은 경계

입력 2012-10-11 19:19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측이 6자회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롬니 캠프의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도브 자케임 전 국방부 부차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6자회담 개최를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북한의 악용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케임 전 부차관은 “롬니 후보의 우려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북한이 자신들의 군사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 회담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아주 면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롬니 후보가 6자회담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롬니 후보는 회담을 지지하지만 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자케임 전 부차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병력감축 정책을 비판하면서 한국전쟁 직전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이른바 ‘애치슨 라인’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전쟁은 상대측이 우리를 약하다고 생각할 때 일어난다”면서 “북한이 1950년 남침을 감행한 것은 우리가 남한을 우리 방위선 밖에 있다고 발표하고 병력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