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전쟁] 돌아 온 ‘야전사령관’ 24시간 비상 돌입

입력 2012-10-11 23:01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야전사령관’으로 돌아왔다. 김 본부장은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선대위 실무를 총괄하며 박 후보의 통합과 쇄신 행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았다. 당 안팎에선 백전노장인 그의 귀환으로 선대위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 본부장은 선거일까지 24시간 비상 체제로 선대위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첫 총괄선거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일부터 본부장실에 야전침대를 가져다 놓고 당사에서 지내겠다”며 “선거대책 영역에서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에게 역할을 부여해 선대위 문호를 넓히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 및 임명장 수여식 후 ‘2012 대선의 시대적 소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도 “이제 우리는 모두 개인의 생각을 접어야 하며 저 자신부터 저를 버리겠다”며 “박 후보가 12월 19일 당연히 이 나라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며, 그때 저는 백의종군의 연장선에서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 국가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재정 건전성 유지”라며 “부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부유세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목은 박 후보가 지난 8월 “(부유층에) 징벌적으로 세금을 내라고 해도 걷히는 건 얼마 되지도 않고, 한 계층에 엄청나게 (부담을 지게) 하는 건 조세정책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