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전쟁] 安 선대위, 참신·개방·전문성 바탕으로 젊고 슬림한 팀제 수평적인 소통 추구
입력 2012-10-11 21:48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진심캠프’는 크게 선거 실무를 맡은 선거대책본부와 정책네트워크 ‘내일’로 구성돼 있다. 참신성 개방성 전문성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인재를 영입했다.
선대본부는 젊고 슬림한 팀제로 운영 중이다. 뒤늦게 출발한 무소속 후보여서 ‘선수층이 얇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안 후보가 강조하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소통’을 추구하기에 좋은 구조다.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박선숙 김성식 전 의원과 송호창 무소속 의원 중에서는 박 본부장에게 가장 무게가 실린다.
박 본부장은 11일 캠프의 특징을 ‘오픈 앤드 커넥티드’(Open and Connected System)라고 표현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통해 캠프 명칭을 공모했고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중심이 돼 온·오프라인에서 유기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민영 공동대변인은 “의사결정 구조와 실행구조가 하나로 통합돼 있다는 점도 진심캠프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40대가 주축인 실무진은 안 후보와 인연이 있는 법조인 그룹과 국회 및 청와대 근무 경력을 가진 전문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송 의원, 정연순 공동대변인,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등은 ‘민변’ 출신의 변호사다. 조 비서실장과 김윤재 선거전략담당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은 지난해 9월 순천지청장을 끝으로 검사를 그만뒀다.
유 공동대변인, 박인복 민원실장, 김형민 정책팀장, 한형민 기획팀장, 허영 비서팀장 등은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다. 유 공동대변인, 김 정책팀장, 허 비서팀장은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연결돼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경실련 출신의 하승창 대외협력팀장이 합류했다.
정책은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이 실무를 조율하고 있다. 혁신경제, 정치혁신, 경제민주화, 분권혁신, 통일·외교·안보, 일자리, 복지 등 분야별 정책 포럼이 만들어져 있다.
정책 포럼에서는 안 후보가 지난 7월 발간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내용을 토대로 분야별 정책을 가다듬고 있다. 이들은 후보와 수시로 토론하고 정책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 후보는 교수들을 대거 중용해 정책 개발을 맡기고 있다. 경제정책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총괄한다. 좀 더 세분화하면 혁신경제포럼은 홍종호 서울대 교수, 경제민주화포럼은 전성인 홍익대 교수가 이끌고 있다.
정치혁신포럼은 김호기 연세대 교수, 통일·외교·안보포럼은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과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이 콤비를 이루고 있다.
장 교수와 전 교수, 복지포럼의 이상이 제주대 교수가 진보적 성향이라면, 정치혁신포럼의 김민전 경희대 교수와 혁신경제포럼의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중도로 분류된다. 이미경 전 성폭력상담소장, 이범 교육평론가,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등은 현장 전문가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은 원로 자문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