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커피 ‘카페인 덩어리’… 커피믹스보다 함유량 3배

입력 2012-10-11 19:09


커피전문점 커피가 에너지음료보다 카페인을 더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점 커피는 커피믹스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카페인 함유량이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카페인 함유량 실태 조사를 위해 커피전문점 22개사 88개 제품, 커피믹스 등 조제커피 17개사 68개 제품, 에너지음료 11개사 15개 제품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카페인 함유량 1위 제품은 탐앤탐스의 카푸치노로 1회 제공량 기준 307.75㎎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다. 이는 고카페인 음료로 알려진 에너지음료 1위 제품(207.35㎎)보다 40% 가까이, 커피믹스 1위 제품(124.18㎎)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또 임신부(300㎎)와 중고생(125㎎)의 카페인 하루 권장량보다 훨씬 많다. 또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중 카페인 함유량 1위는 카페베네(285.22㎎), 카페라떼 1위는 탐앤탐스(189.01㎎)로 조사됐다.

에너지음료 중 1∼3위는 몬스터 자바코나, 몬스터에너지(164㎎), 몬스터 자바민빈(160.23㎎) 등 몬스터에너지코리아의 수입제품이 모두 차지했다. 국내제품인 레드불에너지드링크(62.50㎎), 핫식스(61.85㎎), 쏠플러스(60.74㎎)는 상대적으로 카페인이 적게 포함됐다.

캔커피 등 액상커피의 1회 제공량 기준 카페인 함량은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랜드 미당(156.25㎎)이 가장 높았고 조지아 오리지널(126.79㎎), 조지아 맥스커피(125.69㎎), 악마의유혹 프렌치카페 에스프레소 골드(117.74㎎)가 뒤를 이었다. 디카페인 커피 제품 4종에서는 카페인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커피 제품 대부분이 고카페인으로 조사된 만큼 청소년, 임신부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도 하루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는 액체 1㎖당 0.15㎎ 이상 카페인을 포함한 음료는 주의문구 기재가 의무화된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