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출시 초읽기… 태블릿PC 大戰 전운

입력 2012-10-11 19:10


애플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애플이 조만간 ‘아이패드미니’(가칭)를 내놓고 1위 굳히기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안드로이드 진영의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전선을 펼치며 점유율 올리기에 나섰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은 하루 판매량이 1500대에서 2000대로 지난 8월 중순 출시한 이후 12만대가량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스마트폰이 하루 2000대 정도 팔리면 ‘중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태블릿PC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국내에서 이 정도로 팔리는 것은 ‘대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애플의 뉴아이패드는 현재까지 10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10.1의 인기비결은 한국인 정서에 맞아떨어졌다는 점이다. ‘S펜’ 기능으로 손필기라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유지하면서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보다 화면은 10.1인치로 3배 이상 커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대학이나 학습 교재시장을 공략해 틈새시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글도 첫 태블릿PC인 ‘넥서스7’을 선보였다. 저가라는 점에서 국내 태블릿PC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기능은 뛰어나다. 아마존에서 보급형으로 내놓은 킨들파이어HD보다 가격은 싸지만 무게가 가볍고 사양도 좋다.

애플은 첫 7인치대 태블릿PC 아이패드미니로 국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아이패드, 아이패드2의 누적판매량은 올 초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4월 뉴아이패드까지 합세하면서 올해 한국시장에서 200만대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 점유율은 70% 안팎으로 추정된다.

아이패드미니의 출시 소식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8일(현지시간) 유출된 아이패드미니 사진을 공개하면서 조만간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