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성장률 아태국가 중 최고

입력 2012-10-11 21:37


우리나라 편의점 성장률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정보분석기업 닐슨의 ‘아태지역 리테일 & 쇼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편의점 매장 성장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2010년에 비해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태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닐슨 측은 설명했다.

편의점 산정 기준은 다소 다르지만 한국편의점협회가 조사한 자료에서도 지난해 국내 편의점 수는 2만650개로 2010년 1만6937개에 비해 21.9% 증가했다.

아태지역 편의점은 모두 8만1781곳으로 2010년보다 15% 늘어나 가장 증가세가 가파른 매장 유형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12%, 슈퍼마켓은 11%, 미니마켓은 9% 증가했다.

피터 게일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지역 유통 서비스 총괄 사장은 “편의점이나 소규모 매장은 단골 고객과 빈번한 접촉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도입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불황을 반영하듯 PB상품의 증가세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PB제품 매출은 22% 성장해 인도네시아(28%), 대만(2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PB상품이 발달한 싱가포르와 홍콩은 시장 성숙기에 들어서며 8% 미만의 성장을 보였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아태지역 소비자들의 소비 유형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인상 때문에 신중하게 지출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더 적은 양을 더 자주’ 구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닐슨 측은 분석했다. 아태지역 소비재 시장은 불황에도 전년보다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