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오하이오주 올인… “이겨야 백악관행”

입력 2012-10-11 18:47

제1차 TV토론 승리에 고무된 밋 롬니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오하이오주 공략 기세가 무섭다.

9일 밤(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아크론 교외에서 열정적인 선거 집회를 가졌던 롬니 후보는 10일에도 버스를 타고 중부 오하이아주를 훑으며 선거유세를 펼쳤다. 롬니는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열리는 11일 하루는 쉰 뒤 12일에는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함께 같은 주 랭카스터, 13일에는 레바논에서 각각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1주일 중 나흘을 오하이오주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오하이오주가 이번 대선에서 갖는 무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은 오하이오 징크스에 시달려 왔다. 오하이오주에서 이기지 못하고 대선에 승리한 공화당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 역시 오하이오에서 패하고 당선되기 힘든 구도가 형성돼 있다. 한마디로 오하이오주에서 이기는 측이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AP통신은 롬니가 선거인단 18명이 걸린 오하이오주에서 질 경우 뉴햄프셔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경합주에서 이겨야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TV토론 뒤 여론조사에서 롬니 후보는 버지니아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거나 동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는 지난달 말 뉴욕타임스 조사에서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 격차가 10% 포인트 나면서 언론에서 ‘블루스테이트’(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로 분류한 곳이다. 하지만 9일 CNN 조사 결과 오바마 51%, 롬니 47%로 격차가 4% 포인트로 급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