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손지애씨의 특별한 자녀교육법… EBS ‘어머니 전(傳)’

입력 2012-10-11 18:41


어머니 전(傳)(EBS·12일 밤 10시40분)

아리랑국제방송 최고경영자(CEO) 손지애(49)씨는 국제사회에 한국의 이미지를 방송으로 알리는 글로벌 리더이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타임스 서울특파원, CNN 서울지국장 등을 지냈다. 그리고 2010년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해외홍보비서관 등을 거쳐 지난해 방송사 CEO가 됐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롤모델인 손씨의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어떨까. 손씨는 남편 이병종 교수(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와의 사이에 미나(22) 유나(12) 지나(10) 등 세 딸을 두었다. 카메라는 이들 모녀를 따라 다니며 손지애식 자녀교육법을 담는다.

우선 그녀의 주특기이기도 한 영어 교육법. “나는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를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평생 가져가야 할 영어를 혹 교과목으로 생각하고 거부감을 가질까봐 걱정돼서다. 팝송 등으로 재미를 붙이도록 유도만 해줄 뿐이다.”

다음으로 자녀들과의 애착관계 형성. 1992∼2009년 기자로 사건 현장을 누비면서도 유축기를 회사에 갖고 다니며 2시간에 한 번씩 모유를 받아 키웠다. 워킹맘이어서 자녀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감안해 월 2∼3회씩 세 딸 모두 서점에 데려가 책을 고르게 한다. 한 권은 자녀 각자가, 또 한 권은 엄마가 골라 권한다. “내가 특별하게 공부를 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를 키운 건 8할이 균형 잡힌 책읽기였다”고 손씨는 말한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