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로 10억명 굶주리고 매일 2만5000명 사망… 기독NGO “지구촌에 떡과 복음을!”
입력 2012-10-11 19:44
지구촌에는 매일 ‘소리 없는 쓰나미’가 일어나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의하면 매일 2만5000여명이 식량 부족으로 죽어가고 10여억명이 굶주림으로 고통 받고 있다. 또 전 세계의 기아 인구 중 98%가 저개발국에서 살고 있으며, 매년 저개발국에서는 1090만명의 5세 이하 아동이 영양실조와 기아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러한 기아 쓰나미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은 10월 16일을 ‘세계 식량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위기대응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기독 NGO들도 굶주림의 고통 속에 있는 10여억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떡과 복음’을 전하고 있는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2010년부터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해 스톱헝거(STOP HUNGER) 연중 캠페인을 전국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1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주도민 1000여명이 참가하는 식량키트제작 행사를 통해 기아문제를 알리고 20일엔 서울 여의도 너른 들판과 물빛무대에서 G마켓과 함께하는 나눔 페스티벌을 연다.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식량키트는 해외 30개국 42개 사업장의 식량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기아대책은 현재 ‘한 끼 나눔 약속’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 끼 식사값으로 굶주린 아이 1명의 한 달치 끼니를 선물할 수 있다. 후원금 1만원은 빈곤층 어린이 한 명이 1년 동안 비타민제를 하루 두 알씩 먹을 수 있는 금액이다(02-544-9544).
WFP 공식 협력기관인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굶주림과 가난에 처한 전 세계 10억여명에게 긴급식량 및 영양보충 지원을 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현재 ‘사랑의 점심나누기 모금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국내 아동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다. 에티오피아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식수펌프를 지원하고 간단한 질병으로도 생명의 위협을 받는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보건소와 희망의 학교 건립을 통해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캠페인은 순회모금,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꿈꾸는 엽서 보내기 대회 등으로 펼쳐진다(02-2078-7000).
굿피플(회장 김창명)은 지진, 해일,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국내 및 해외 지역에 긴급상황 발생 시 긴급구호단을 파견해 인명구호 및 긴급식량지원을 하고 있다. 굿피플은 현재 고통과 절망을 먼저 배우는 기아지대의 아이들을 돕는 1대1 해외아동결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역시 월 3만원의 정기후원금으로 참여할 수 있다(02-783-2291).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