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담임목사 “서현동 땅 팔아 대학에 기부 하겠다”

입력 2012-10-11 18:25


분당중앙교회 최종천(사진) 목사가 강단 복귀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남시 서현동 일대 6000여평의 토지 매각 대금을 연세대 한동대 총신대 등 3개 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쟁을 겪고 있는 교회를 돕기 위해 자료집 배포와 정관·회계 처리 세미나를 개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 목사는 10일 교회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최소 15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토지가 매각되면 연세대 의과대(캄보디아 의료인 양성 및 병원 설립) 한동대(제3세계 유학생 지원) 총신대(제3세계 신학생 지원)에 기부하고 대학과 파트너십을 갖고 구체적인 인류애 실천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추문설, 재정비리설 등에 따른 소송과 관련해선 “성추문을 작성·유포한 당사자에게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재판이 진행 중이며, 기사를 게재했던 오마이뉴스 기자에겐 1500만원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다”면서 “재정비리 혐의는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거나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교회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목회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간의 사건은 제 부덕의 결과로 앞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낮은 자의 심정으로 교회를 열심히 섬기겠다”고 말했다.

교회는 2010년 11월부터 최 목사의 성추문설과 재정비리설이 제기되면서 혼란을 겪었다. 최 목사는 지난해 11월 안식년을 떠난 지 1년 만에 강단에 돌아왔으며, 반대파 교인들은 지난 4월 별도로 교회를 창립했다. 분당중앙교회는 현재 20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성남=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