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복지재단, 中 조선어문교사 초청… 한국어 교육 특별연수
입력 2012-10-11 18:25
“우수한 우리말과 글을 바르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한민족복지재단(이사장 감경철)이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중국 길림성 지역의 조선족 조선어문교사 31명(사진)을 한국으로 초청, 국어교육 등 특별 연수를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방한한 이들 조선족 우리말 교사들은 오는 17일까지 열흘 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국어교육에 관련된 세미나 및 청소년상담을 교육받고, 학교 교육현장 방문과 서울 견학 등 한국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행사는 한민족복지재단이 한국문화와 언어를 잘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조선족 국어 교사 및 관계자들을 초청해 갖는 프로그램으로 올해가 3회째이다.
한민족복지재단 관계자는 “국어교육 외에도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조선족 청소년들을 어떻게 상담하고 보살필 것인가에 대한 프로그램도 있는데 그 효과가 크다”며 “조선족으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선진화된 학교교육의 다양한 부분들을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수과정은 국어교육 과정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한국에서 배우는 교수법은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기본적인 것과 신문 활용 교육, 책 만들기, 학교 수업 참관 등 실제적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길림성 교육학원(한국의 교육청) 소속의 김성호(52)씨는 “한국의 가게 간판들에 영어가 너무 많고, 패밀리를 훼밀리로 적는 등 잘못된 외국어 표기도 많이 눈에 띈다”며 “우리의 훌륭한 한글에 자부심을 갖고 더 많이 사용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선족 교사들은 12일까지 국어교육 세미나에 참가하고, 13일부터 서울 견학과 보고회를 준비하는 등 일정을 마치고 17일 출국한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