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누드를 벗기다 外
입력 2012-10-11 18:10
인문·교양
△누드를 벗기다(프랜시스 보르젤로)=서양미술사에서 여성 누드가 등장한 것은 16세기부터다. 르네상스까지만 해도 그리스도 형상이나 고전 영웅을 표현할 수 있는 남성 나체상이 환영받았다. 누드화의 출현과 쇠퇴, 부활 등 누드화 궁금증을 풍부한 도판을 곁들여 풀어준다(시그마북스·3만5000원).
△우연을 길들이다(이언 해킹)=제국주의 시대, 조세와 징병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처음 등장한 통계 작업과 그에 따른 확률론은 인간 사회를 관통하는 법칙이 존재함을 뒷받침했다. 우연을 과학으로 만드는 통계의 힘이 펼쳐진다(바다출판사·2만5000원).
△천천히 깊은 아픔(글 이동식·그림 심우식)=치기 어린 20대를 지나 앞으로 내달리는 치열한 30∼4대를 보내고 이제 육십이 넘은 저자는 ‘비우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심우식의 동양화가 글맛을 더한다(해피스토리·1만7000원).
△촘스키, 점령하라 시위를 말하다(노암 촘스키)=‘점령하라(Occupy)’ 운동에 대한 저자의 강연 등을 엮은 것. 평소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며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섰던 저자는 이 운동이야말로 30년간 계급 전쟁에 대해 민중이 처음으로 분명하게 보여준 반응이라고 정의한다(수이북스·9500원).
예술·실용
△폭스 팩터(앤디 하버마커)=평범한 사람들이 유명인이 된 데는 이유가 있다. ‘폭스 팩터’를 잘 활용한 덕분이다. 누구보다도 정치인은 폭스 팩터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정치의 계절, 대선 후보 감별 능력을 높여주는 책(진성북스·1만4000원).
△369 경영(이원희)=콜센터 직원들은 처우가 좋지 않아 분기 단위로 이직을 결심하는 경향이 있다. 3개월, 6개월, 9개월이 고비. 콜센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인력 유지와 리더 관리의 노하우를 저자의 경험을 통해 소개한다(럭스미디어·1만2000원).
△가수를 말하다(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인 저자가 20여년간 축적한 인터뷰, 취재자료, 평론을 토대로 엮어낸 우리 시대 최고의 가수 41명에 관한 이야기.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에서 ‘문화 대통령’ 서태지까지 사실상 K팝의 역사(빅하우스·1만5000원).
문학·아동
△비정규씨, 출근하세요?(글·그림 더작가)=시간강사, 간병인, 마트 계산원, 편의점 알바 등 비정규직이 처한 현실이 그림일기, 시, 동화, 만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된다. 초등 고학년용(사계절·1만800원).
△나에게 일어난 일을 다 말할 거예요(글·그림 아너미 베르브룩스)=끊임없이 발생하는 아동 성폭력은 부모들에게는 엄청난 걱정거리다. 작고 어린 새와 까마귀를 등장시켜 아동 성폭력과 이에 대한 대처방법을 암시해준다. 유아그림책(뜨인돌어린이·1만1000원).
△똑똑똑, 평화 있어요?(글 데비 로빈스·그림 빅터 로버트)=주인공 ‘나’는 어느 날 밤, 자신을 찾아온 곰 루서의 부탁으로 유리감옥에 갇혀 있는 천사 평화를 구하기 위해 세 가지 열쇠를 찾아 나선다. 우화 형식이 주는 재미가 교훈적 가르침을 쉽게 받아들이게 한다. 어린이 동화(검둥소·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