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겨울 신선채소 수도권 수송 차질 우려… 항공기 운항 12월부터 급감

입력 2012-10-10 22:04

제주∼김포 노선에 투입되는 중·대형 항공기 운항이 오는 12월부터 대폭 줄어들 예정이어서 제주산 겨울 신선채소 수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제주도와 제주도항공화물협의회에 따르면 12월의 경우 제주∼김포 노선 오전 시간대에 항공화물운송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 운항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럴 경우 도내 겨울 신선채소의 판로가 막혀 재배농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안기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신선채소 재배농민들이 양배추 등 다른 월동채소로 재배작물을 바꾸게 돼 월동채소 과잉생산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노후화된 중·대형 항공기 4대의 매각으로 9월 이후 제주∼김포 노선에 투입되는 중·대형 항공기를 기존 1일 15편에서 4편으로 줄였다가 운항스케줄을 재조정해 항공기를 추가 투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별 문제없이 항공화물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12월부터 겨울 신선채소가 출하될 경우 항공화물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송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도내 항공화물업계는 예상했다.

항공화물협의회는 풋마늘·유채·쪽파·취나물 등 겨울 신선채소의 경우 신선도 유지와 경매 참여 등을 위해 오전 중 항공기를 통해 수도권으로 수송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대한항공에 중·대형 항공기로의 기종변경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