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실패는 리더가 책임져야”… 공무원들에 ‘아버지 리더십’ 특강

입력 2012-10-10 19:31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아버지의 심정입니다.”

‘야신(野神·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김성근(사진) 고양원더스 감독이 10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신임 사무관들을 상대로 연 특강에서 ‘엄한 아버지 리더십’론을 펼쳤다.

‘리더는 절대 혼자 가지 않는다’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감독은 “감독이건 리더건 절대로 혼자 모든 것을 이룩할 수 없다”며 “신상필벌을 공정하게 하고 실패는 리더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하다는 것은 그만큼 애정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은 신임 관리자과정 교육생들이 강연을 듣고 싶은 명사 1위로 김 감독을 꼽아 이뤄졌다.

김 감독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강력한 리더십으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1234승을 거뒀고, 한국시리즈를 세 차례 우승했다. 현재는 프로야구단을 떠나 독립구단인 고양원더스 감독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힘든 여건에서도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김 감독의 프로 리더십이 교육생들에게 강한 자극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강을 들은 신임 사무관 320명은 오는 26일 27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각 부처에서 실무수습을 받게 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