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별, 달구벌에 뜬다… 10월 11일 93회 전국체전 화려한 개막

입력 2012-10-10 19:21

2012 런던올림픽 스타들이 달구벌 하늘에 뜬다. 런던올림픽 때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태극전사들은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 각 지역 대표로 출전해 세계 정상급 실력을 선보인다. ‘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이번 전국체전엔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1만8252명)와 임원(5907명)을 합쳐 2만4000여명이 참가한다. 관중의 눈길은 런던올림픽 스타들에게로 쏠려 있다.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 5위에 빛나는 손연재(세종고)와 나란히 은메달을 따낸 복싱의 한순철(서울시청), 태권도의 이대훈(용인대)은 서울 대표로 출전한다.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한국체대)은 여자 양궁 2관왕의 주인공 기보배(광주시청)와 함께 광주의 자존심을 지킨다. 남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은 제주도 대표로 나선다.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재범(한국마사회)도 제주 대표로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50m 공기권총과 10m 권총에서 2관왕에 오른 진종오(KT)와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부산시청)는 부산을 위해 ‘금빛 총성’을 울릴 태세다.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황경선(고양시청)은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역도 장미란(고양시청)은 10년 연속 전국체전 3관왕에 도전한다. 김지연(익산시청), 구본길, 오은석(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전북 대표로 출전해 사브르에서 ‘금빛 찌르기’를 선보인다.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계룡시청)은 충남 마크를 달고 에페에 출전하며, 탁구 오상은(대우증권)은 단체전에서 ‘금빛 스매싱’을 날린다.

개회식은 ‘꿈의 프리즘 대구,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11일 오후 5시부터 150분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