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난민 대응 위해 요르단에 150명 파견

입력 2012-10-10 22:10

시리아 대책을 둘러싼 서방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150명 규모의 미군 태스크포스(TF)를 요르단에 파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미군은 요르단 정부가 시리아 난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리아의 화학무기가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요르단 수도 암만 북쪽지역에 배치됐다. 이곳은 시리아 국경에서 불과 55㎞ 떨어진 지점으로 이들은 시리아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미군 병력인 셈이다.

시리아 내전 이후 20만명이 넘는 난민이 요르단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TF는 시리아에서 유입되는 난민들에게 음식과 식수, 화장실을 지원하는 업무에 우선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9일 고위 관계자들을 통해 시리아의 공격으로부터 회원국인 터키를 방어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터키가 요청하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지난주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이 터키 국경마을에 떨어졌을 때도 긴급회의를 열고 터키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터키군도 이날 접경지역에 대한 시리아의 포격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보복 공격의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네크뎃 외질 터키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민영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보복공격이 시리아군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시리아가 ‘오폭’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지만 시리아에서 날아든 포탄은 여전히 터키 접경에 간헐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