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앞두고… LPG값 또 오를 듯

입력 2012-10-10 18:50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액화석유가스(LPG)의 공급 가격이 또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 가계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10일 LPG 업계에 따르면 이달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국제가격이 t당 1025달러, 965달러에 각각 결정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55달러, 35달러씩 오른 것이다. 최근 4개월간 프로판 수입가격 추이를 보면 575달러(7월)→775달러(8월)→970달러(9월)→1025달러(10월)로 상승곡선이 가파르다. 부탄도 비슷한 흐름이다.

수입업체인 E1과 SK가스는 지난달 국제가격이 전달에 비해 대폭 상승함에 따라 이달 공급가를 ㎏당 각각 105원(ℓ당 61.32원), 102원(ℓ당 59.56원) 인상한 바 있다. 이달 현재 LPG 충전소에서는 프로판이 ㎏당 1507.16원, 부탄(자동차용)은 ㎏당 1071.69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다음 달 인상액은 그동안 반영되지 않은 가격인상 요인을 고려해 이달 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달 국제가격 인상 폭을 반영할 경우 11월에도 최소 ㎏당 50원 이상 인상 요인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 공급가는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 등이 고려돼 최대한 인상이 억제돼 왔다. 추석 연휴가 낀 지난달 가격은 8월 가격에서 동결됐고, 이달에는 업계에서 추산한 가격 인상 요인의 절반만 반영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