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검정잎곰팡이병 전국 확산

입력 2012-10-10 18:52

토마토 생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검정잎곰팡이병’이 전국으로 확산돼 토마토 재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농업기술원 부여토마토시험장은 지난해 충남 부여에서 처음 발생한 토마토 검정잎곰팡이병이 최근 강원·경기지역 등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토마토 검정잎곰팡이병은 8∼11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한다. 그동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발생한 이 병에 감염되면 토마토 잎이 검게 변하면서 말라죽는다. 지난해 대만 정부는 이 병이 발생하면 수확량이 30∼40% 감소하고 품질도 크게 떨어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토마토 품종 가운데 검정잎곰팡이병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은 하나도 없고, 등록된 방제약도 없는 실정이다.

부여토마토시험장은 검정잎곰팡이병 예방을 위해 통풍이 잘 되도록 비닐하우스 문을 수시로 열어 주고, 잎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재배농가에 당부했다.

부여=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