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 22가지 새롭게 비벼냈다… 건강 맞춤형 3종 눈길

입력 2012-10-10 18:51


“스무 가지가 넘게 차려진 전주비빔밥, 이제 입맛대로 골라 드세요.”

전라북도와 전주시·순창군이 우주식에 이어 맞춤형·테이크아웃·프랜차이즈 등 22종의 새로운 전주비빔밥을 개발했다. 이번 사업엔 ㈔비빔밥세계화사업단과 (재)전주생물소재연구소, 전북대, 우석대, 신동화식품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와 기관은 10일 전주전통문화관 혼례마당에서 ‘비빔밥산업세계화육성사업 개발성과 발표와 시식회’를 가졌다. 시식회 행사에서는 지난 7월 발표된 테이크아웃 비빔밥 15종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8종을 비롯해 맞춤형 비빔밥 3종, 프랜차이즈용 비빔밥 9종, 선택형 비빔밥 2종 등이 선보였다. 또 장류소스, 퓨전소스 등 소스류 5종도 공개됐다.

무엇보다 건강 맞춤형 비빔밥 3종이 눈길을 끈다. 항산화 활성의 식재를 이용한 ‘항산화 비빔밥’, 당뇨 환자에게 권하는 ‘당뇨식 비빔밥’, 고혈압 환자를 위한 ‘해조류 비빔밥’ 등이 시민들의 호기심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프랜차이즈용으로는 토마토고추장소스와 구운 닭가슴살 비빔밥, 매실고추장으로 맛을 낸 장어구이와 현미비빔밥, 다래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해산물 비빔밥, 오리주물럭과 보리녹두 비빔밥, 누룽지 비빔밥, 비빔밥스테이크, 치킨데리야키 비빔밥 등 9종이 나왔다. 이와 함께 소고기와 새우, 호두, 멸치 소스, 명태포 등 5종의 비빔밥 소스가 함께 개발됐다.

특히 2년 전 국제 인증을 받은 ‘전주우주식비빔밥’이 조만간 대량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우주식비빔밥은 2중포장지에 발열용액이 들어 있어 물만 부어 발열시킨 뒤 15분이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앞으로 스포츠 레저용은 물론 장기저장이 필요한 재난 대비용 비상식품 등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주시는 개별 상품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상품화할 수 있는 품목을 선정한 다음 내년부터 일반인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양문식 비빔밥세계화사업단장은 “비빔밥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해 전통식 전주비빔밥 외에도 다양한 비빔밥을 개발해 전주를 비빔밥의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