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라잇 나우’ 19禁 족쇄 풀린다
입력 2012-10-10 21:39
‘강남스타일’의 글로벌 스타 싸이의 2010년 발표곡 ‘라잇 나우(Right Now)’가 ‘19금’ 딱지를 떼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음반심의분과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0월 이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됐던 노래를 재심의한 결과 ‘라잇 나우’를 비롯해 장혜진의 ‘술이야’, 2PM의 ‘핸즈 업(Hands Up)’ 등 300여곡에 대해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음반분과는 이런 검토의견을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12일 내려진다.
음반심의분과는 ‘라잇 나우’ 중 ‘인생은 독한 술’ 등 문제가 됐던 대목에 대해 지난해 10월 만들어진 심의세칙이 정한 ‘음주를 조장하거나 술을 마신 후 폭력적 행위 등을 미화한 가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술이야’의 경우에도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라는 가사가 음주 조장이나 미화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한편에서는 재심의 결정과 관련해 유해곡 지정 취소가 싸이의 인기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19금 딱지가 국제 스타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이 일자 여성부가 신청하지도 않은 재심의를 해 족쇄를 풀어줬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여성부 관계자는 “음반심의세칙이 신설되면서 이전에 유해곡으로 판정된 노래와의 심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재심의를 결정했다”며 “전체 청소년유해지정곡이 심의대상이었기 때문에 싸이만 특혜를 받은 게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