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값 안정세… 도매가 90% 가까이 하락
입력 2012-10-10 18:42
태풍으로 폭등했던 상추 등 엽채류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와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등에 따르면 상추 적엽(4㎏·상품)의 이날 가락시장 도매가는 1만890원으로 지난 8월 29일 9만8157원에 비해 88.9%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 이상 값이 내려갔다.
상추는 태풍과 폭우 탓에 산지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면서 폭등했으나 이후 일조량이 좋아져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안정을 되찾은 것이다.
시금치(4㎏·특)도 9만5362원에서 9596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렸고, 애호박(20개·특)은 1만2436원으로 76.7% 하락했다. 오이, 깻잎, 감자도 최고가를 기록했던 8월 말에 비해 각각 많게는 70% 이상 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경기 위축으로 채소류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2∼3주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매가격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채소류 가격도 시금치는 한 단에 1650원으로 8월 말보다 61.6% 내리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