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743만대 차량 리콜… 파워 윈도 스위치에 결함
입력 2012-10-10 18:41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가 운전석의 창문 스위치에서 결함이 발견돼 743만대의 리콜을 실시한다고 주요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2009∼2010년 가속페달 문제로 도요타·렉서스 1000만대 차량을 리콜한 이후 최대 규모다.
도요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중국·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에 판매된 14개 모델 차량의 파워 윈도 스위치 부분에 결함이 발견돼 이를 교체하기 위한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측은 “파워 윈도 스위치 부분에 윤활유가 골고루 발라지지 않은 것이 있어 최악의 경우 스위치의 작동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고 리콜 사유를 설명했다.
리콜 차량은 나라 및 지역별로 볼 때 미국이 247만대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 140만대, 유럽 139만대, 일본 46만대이다. 또 중동 49만대,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지역이 65만대가량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도요타 대변인은 “리콜 규모는 크지만 파워 윈도 스위치 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일본 정부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중국에서의 반일 시위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며 지난달 중국 판매가 8월 수준(7만5000대)의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