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태석 신부가 조직 ‘톤즈 브라스밴드’ 한국에 온다

입력 2012-10-10 19:32

고(故)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에서 조직한 ‘톤즈 브라스밴드’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톤즈 브라스밴드는 오는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2012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환영만찬에 초청받아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연주한다. 이날 만찬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비롯한 국제기구 수장들과 아프리카 39개국 장차관 4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남수단의 코스티 마니베 응아이 재정경제기획부 장관이 ‘이태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John Lee Hospital)’ 건립 사업을 기념해 단원들에게 한국 문화를 보여주자고 제안하면서 기획됐다. 의대 졸업 후 천주교 사제가 된 이 신부는 남수단 톤즈 마을에 청소년 브라스 밴드를 조직하고 학교와 병원을 건립하는 등 아프리카를 위해 헌신하다 2010년 암으로 선종했다.

밴드 단원 31명은 바르나바 마리엘 벤저민 남수단 방송통신부 장관이 인솔해 13일 오전 한국 땅을 밟는다. 밴드는 13일 오후 이 신부가 선종 직전까지 투병하던 양평수도원을 방문하고, 17일에는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KBS 관현악단과 합주한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