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지∼훈춘∼北 나선 200㎞ 구간, 정기 노선버스 운행 시작
입력 2012-10-10 19:14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와 북한 나선시를 잇는 버스 노선이 최근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고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발행되는 한글신문 길림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길림신문은 이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가 옌지를 출발, 중간 경유지 훈춘시를 거쳐 나선에 도착할 때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 노선은 주로 나선특구 개발 사업에 참여하거나 북한 관광에 나서는 중국 측 승객들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노선 버스는 접경인 두만강을 건너기 위해 중국 쪽에서는 훈춘 취안허(圈河)세관을, 북한에서는 나선 원정리 세관을 각각 지나게 된다. 전체 운행거리 200㎞ 가운데 중국 구간은 150㎞, 북한 구간은 50㎞다.
신문은 중국 측 옌볜동북아여객운수그룹과 지린위베얼(吉林宇別爾)운수그룹, 북한 측 나선시육해운수총회사와 나선시관광총회사 등 양국 4개 회사가 공동으로 이 노선을 개통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 기업들은 대당 300만 위안(약 5억4000만원) 정도 하는 고급버스 11대를 구입, 해당 노선에 투입했다.
현재로서는 잠정적으로 중국과 북한 양쪽에서 매일 버스 한 대를 운행키로 했으며 관광 성수기에는 하루에 12회 운행할 계획이다. 요금은 옌지∼나선 구간 100위안(약 1만8000원), 훈춘∼나선 구간 70위안(약 1만2000원)이다.
중국이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북한 나진항과 북·중이 공동 개발 중인 나선특구에는 사업과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중국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