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기적] 이광기 월드비전 홍보대사 “쏟아지는 관심 아이티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입력 2012-10-10 17:40
2010년, 끔찍한 재난이 휩쓸고 간 아이티 현장을 찾았습니다. 폐허 속에서 먼저 하늘나라로 간 내 사랑하는 아들 또래의 아이들을 만나며 슬픈 그 땅에 움트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 보자.”
아이티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2011년 5월 14일, 지인들과 힘을 합쳐 아이티 돕기 자선 콘서트를 월드비전과 함께 일산 벧엘교회에서 연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이미 우리에게 좋은 것으로 예비하신 주님께서는 공연 한 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성미, 김효진씨의 진행 아래 김태원씨가 이끄는 그룹 부활 등 연예인들이 재능으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 무대에서 아이티 아이들이 만들고 먹는 진흙쿠키를 소개하며 이 아이들의 고단한 삶을 전했습니다. 제 입술에 힘을 주셔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를 기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한 많은 관람객과 출연진은 공연이 끝나갈 무렵 아이티를 향한 같은 마음으로 그곳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기꺼이 내가 가진 것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아이티의 아픔을 느끼며 그들의 재건을 기도했던 2시간30분, 우리는 아이티를 향한 희망을 보았습니다.
아이티를 돕기 위한 2011년 첫 자선 경매를 시작으로 2012년에도 아이티 돕기 자선 경매는 이어졌습니다. 경매가 열리는 몇 달 전부터 이곳저곳 작가들을 만나 작품 기부를 부탁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티를 위해 주님이 제게 명하신 일이라 믿고 정말 신나게 뛰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후원금 역시 월드비전을 통해 모두 아이티를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사람들이 아이티를 잊지 않도록, 그래서 아이티의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금처럼 발 벗고 뛸 것입니다. 저의 발걸음을 지키시고 굳건히 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