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기차 美 간다… 성지기업, 700만원짜리 1000대 수출 협약

입력 2012-10-09 21:27


부산의 한 중소기업이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전기차를 미국으로 수출한다.

전기차 생산업체인 부산 삼락동 ㈜성지기업은 자체 특허기술로 만든 4륜 전동운반차 ‘SSEED-3000’ 1000대를 웨스트워드사를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대당 가격이 700만원대인 이 전기차는 운전석에 2명이 탈 수 있고 뒤에 적재함이 있다. 한번 충전하는 데 130원밖에 들지 않고 1회 충전에 50㎞까지 운행할 수 있다. 짐은 최대 300㎏까지 실을 수 있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전기차는 미국의 대리점 33곳을 거쳐 미국 전역에 있는 농장이나 대학교, 테마파크, 리조트, 골프장 등지로 팔려 나갈 예정이다.

성지기업 이명숙 대표는 “다음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계테마파크협회 전시회에 참가하는 3000여 곳의 테마파크 및 리조트 관계자들과 수출상담이 예정돼 있다”며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연비가 뛰어난 이 전기차는 외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수출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