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2연패 막아라’ 한국 설욕전 펼칠까… 신한동해오픈 10월 11일 티오프
입력 2012-10-09 19:30
폴 케이시(35·영국)의 2연패를 저지하라.
11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28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는 케이시의 연승을 저지하려는 한국선수들의 도전이 볼만하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약하는 케이시(세계랭킹 133위)는 지난해 한국투어에 처음 출전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을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안았다.
디펜딩챔피언 케이시에 맞서 올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선수들이 대거 출전, 국내 메이저대회 만큼은 외국선수들에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선봉에는 올 시즌 PGA투어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존 허(22·한국명 허찬수)가 나선다. 2010년 이 대회에 챔피언이기도 한 그는 2월 PGA투어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에서 로버트 앨런비(41·호주)와 8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아 아시아계 최초 신인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10년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을 거머쥔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올 시즌 처음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올해 참가한 28개 PGA투어 대회 중 단 4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컷 통과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공동 5위를 기록했던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도 2005년 GS칼텍스 마스터즈 우승 이후 7년 만에 고국 무대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PGA투어 첫 승을 신고한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또한 2010년 SK텔레콤 오픈 이후 2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참가한다. 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출신 김경태도 지난 8월 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1년 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 시즌 2승을 노린다.
국내파 가운데는 올해 우승 없이 나란히 상금순위 2위와 3위를 기록중인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과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이 국내 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전력투구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KBS 2TV와 J골프를 통해 전 라운드가 생중계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