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서도 ‘Gangnam Style’ 상품 불티

입력 2012-10-09 18:55


가수 싸이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마저 점령할 기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마켓 이베이에서 싸이의 ‘Gangnam Style’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모두 1273종의 상품이 나온다. 같은 상품을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 중복해 올린 숫자를 포함한다고 해도 엄청난 숫자다. 이는 강남스타일의 유튜브 조회 건수가 3000만을 넘겼던 지난 8월 15일과 비교해 볼 때 31배나 증가한 것으로, 당시 강남스타일 관련 상품은 40여종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등록된 상품은 ‘Keep Calm and Gangnam Style’ 등 패러디 문구가 삽입된 의류다. 특히 미국 빌보드 차트 사상 최초로 한국어 가사 노래가 2위까지 오른 위용을 보여주듯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살린 ‘OPPAN GANGNAM STYLE’ 티셔츠가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대선과 연결시켜 ‘싸이를 대통령으로’라는 의미의 ‘Psy for President’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가 등장했는가 하면, 문화 아이콘처럼 떠오른 ‘강남’이란 단어를 활용해 ‘MR. GANGNAM’이라는 티셔츠도 나왔다.

이 외에 NBC TV의 ‘SNL’에 출연했던 싸이에게 직접 사인을 받았다며 인증 사진과 함께 올린 친필 사인의 가격이 99.99달러로 매겨져 눈길을 끈다. 싸이가 미국에서 사용했다는 마이크도 400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베이 측은 싸이 얼굴 모양의 마스크나 말춤 열풍에서 따온 말모양 탈, 싸이가 즐겨 쓰는 동그란 선글라스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