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전시 군경 합동용 무전기 43%, 1985년 이전 제품

입력 2012-10-09 19:15

전쟁 등 국가위기 상황에서 경찰이 군과 교신하기 위해 보유한 군경 합동용 무전기가 대부분 노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소속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실에 9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보유한 무전기 475대 중 43%(207대)가 1985년 이전에 생산돼 내용연한(9년)을 3배나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노후 무전기들은 대부분 ‘PRC-77’ 기종으로 베트남전에서 쓰이기도 했던 구형장비다. 무게 6㎏에 교신거리는 8㎞에 불과하다.

노후 기종이라 고장도 잦다.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이 군경 작전 교신용 무전기를 일제 점검한 결과 보유 중인 99대 중 19대가 고장이었다. 이 중 18대는 PRC-77 기종이었다. 그럼에도 경찰청의 신형 무전기 구입 현황은 2007년 28대, 2008년 19대, 2009년 15대, 2010년 5대, 지난해 5대로 줄어들고 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