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 고추장 성분 알아보니… ‘물엿 고추장’ 27%가 당류
입력 2012-10-09 18:55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고추장 제품들이 건강에 해로운 당류와 나트륨을 상당량 포함하고 있으나 전혀 표기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18개 가정용 고추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제품에서 당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7%로 제품 총량의 4분의 1에 달하고 있으나 제품 대부분 당류 함량을 표기하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당분 함량은 ‘청정원순창 순창고추로 만든 100% 국산고추장’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마트베스트 국산태양초 쌀고추장’ ‘진미식품 국산통쌀 태양초 고추장’이 28%로 뒤를 이었다. 당량 함량 정보를 제공한 제품은 ‘홈플러스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뿐으로 당분 함량은 25%로 가장 적었다.
또 고추장의 나트륨 함량도 100g당 평균 2436㎎에 달했다. 성인 기준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이다. 샘표식품의 ‘태양초우리쌀 고추장’이 2740㎎으로 최고치였으며, CJ제일제당㈜의 우리쌀로만든태양초골드고추장과 ㈜진미식품의 국산통쌀태양초고추장이 2330mg으로 적은 편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과잉 섭취시 나트륨은 고혈압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당분은 당뇨병, 비만, 충치 등 질병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면서 고추장 업계가 당류와 나트륨 저감화와 함량 표시를 적극 실천하고 소비자들은 고추장 구매 시 표시 사항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국민의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장류의 영양성분표시를 추진키로 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