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무료공연 지원 朴시장 고소할 것”

입력 2012-10-09 00:26

거리 콘서트와 클럽 공연 등을 기획·연출한 경험이 있다는 고희정(33·여)씨는 싸이(박재상·35)가 가수 김장훈(45)의 공연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싸이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8일 밝혔다.

고씨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수 싸이의 지난 4일 서울광장 무료공연을 지원했다며 박 시장을 서울중앙지검과 국가인권위원회에 고소할 예정이다.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인 고씨는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을 위해 서울시가 무명 예술인들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고씨는 “본래 서울광장에서 공연하기로 돼 있던 공연팀은 멀리 스페인에서 왔는데도 공연을 취소당했다”며 “예술가들의 활동을 장려해야 할 서울시가 싸이 공연을 핑계로 이들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싸이 공연 때문에 대중교통 근로자, 청소원, 경찰 등 수많은 시민의 권리가 희생됐다”며 “성공한 단 한 명을 위해 혈세 4억원까지 들여가며 이런 차별적 특혜가 이뤄져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