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학교 묶어 협동수업 전북교육청 ‘학교群사업’ 호평

입력 2012-10-08 19:58

“작은 학교들이지만 모여서 활동하니 더 즐겁고 힘이 나네요.”

전북도교육청이 농·산·어촌학교 희망찾기의 하나로 펴고 있는 ‘학교군(群)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2009년 시작된 이 사업은 소규모 초·중학교 3∼4곳을 하나로 묶어 교육일정과 인력·시설 등을 공동 이용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가 120명이 되지 않는 학교 44개교를 14개 묶음으로 나눈 뒤 각 중심학교 등지에서 협동수업과 방과후학교, 운동회 등을 함께 운영토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과 사회성은 물론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성과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초 익산에 있는 금성·성당·웅포·함라초교 등 4개 학교 학생들은 성당초교 운동장에 모여 한마음 체육대회를 가졌다.

학생수가 12∼96명에 불과한 이들 학교는 이날 그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줄다리기와 이어달리기, 단체줄넘기 등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주민들까지 참여해 모처럼 농촌지역에 웃음소리가 퍼지게 했다. 특히 이들 학교는 4∼6학년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금강변을 걸으면서 자연환경과 역사를 체험하는 ‘금강탐사대’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읍에서는 칠보초교를 중심으로 수곡초와 백암초교가 한 데 묶여 예체능 수업과 학년별 수업, 재량활동 등을 하고 있다. 방과후활동과 운동회도 공동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이들은 학교버스와 운동장, 도서실을 같이 사용하며 교직원 연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군산에서는 임피초교와 서수초교, 대성중이 공동으로 교과협동수업, 특별활동,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성이 높아지고, 학생 간 친화력도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