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국제공인모금전문가’ 탄생… KAIST 발전재단 김현수씨

입력 2012-10-08 19:26

우리나라에서 첫 국제공인모금전문가(CFRE·Certified Fund Raising Executive)가 탄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발전재단에서 모금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수(37·여)씨가 주인공이다.

KAIST 발전재단은 8일 김씨가 지난 5일 국제공인모금전문가위원회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홍콩,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합격자를 배출했지만 한국인으로는 김씨가 최초다.

CFRE는 국제적으로 인증된 모금 전문가로 전 세계 5322명(미국 4422명, 캐나다 730명, 호주 82명, 영국 25명 등)이 대학과 병원 등 비영리단체 모금과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학부(연세대)와 대학원(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각각 행정학과 국제협력을 전공했다. 2003년 미국회계사 시험에도 합격한 그는 ‘보수’보다 ‘보람’을 찾아 이 길에 들어섰다. KAIST에서 2006년부터 모금 업무를 담당한 이후 현재까지 KAIST가 역대 최고액의 기부금을 조성하는 데 참여하면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씨는 “대학시절부터 비영리 분야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KAIST에서 근무하면서 또 기금을 모금하는 업무를 통해 두 개의 꿈을 동시에 이뤘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