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돌며 “지적 분야 민원처리 도와드려요”… 부산시 지적관리담당 임재일씨
입력 2012-10-08 16:51
임재일(52) 부산시 지적관리담당은 ‘지적(地籍) 분야 민원 개선 전도사’다. 임 담당은 1년반 전부터 전국 지자체를 돌며 지적 관련 민원 처리를 돕고 있다.
그는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결성한 민원행정 컨설팅팀의 일원이다. 팀은 지적 외에 6개 분야에서 뽑힌 행안부와 지자체 우수 공무원 6명으로 구성돼 지난해 4월부터 전국을 돌며 민원처리 상황을 특별 점검해 줬다. 임 담당은 내년 말까지 3년간 활약할 예정이다.
8일부터 닷새간 전북 고창군에서 14번째 컨설팅을 하고 있는 팀의 일원으로 참여한 임 담당은 첫날 군청 강당에서 공무원들이 건축물대장 지번(地番) 변경을 제대로 해 왔는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 도시개발 행위 허가를 기일 내 처리해 줬는지와 부동산 중개업무 등록을 신속·정확하게 해 줬는지도 점검했다.
“제가 덩치가 큰 데다 꼼꼼히 챙기니 호랑이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관련 업무가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부산대를 졸업한 임 담당은 1980년 공직에 들어선 뒤 지적과 감사(監査)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 2010년엔 건축물대장 지번 변경 신청 시 ‘지적현황측량성과도’를 공무원이 직접 작성하는 ‘현황결과도면’으로 대체토록 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민원인이 필지당 39만원에 이르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됐고, 처리 기간도 14일에서 2일로 단축됐다.
임 담당은 “3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고창=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