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시리즈 佛 피노토 감독 타계
입력 2012-10-08 19:22
영화 ‘라붐(La Boum)’ 시리즈로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를 전 세계 10대의 아이돌로 만든 클로드 피노토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피노토 감독의 대리인은 6일(현지시간) 고인이 전날 파리 교외 뇌이쉬르센에서 세상을 떠났다면서 르 주르날 뒤 디망슈 신문의 관련 보도를 확인했다. 고인은 1980년 당시 13세의 풋풋한 마르소를 발굴, ‘라붐’에 출연시켜 인기가수 파트릭 브뤼엘의 노래에 맞춰 춤추게 하면서 그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가족과 청춘의 연대기를 그리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피노토 감독은 마르소 외에도 여러 명의 스타를 탄생시켰다. 홀로 다루기 힘든 10대 딸을 키우는 남자(리노 벤추라 분)을 주인공으로 한 1974년작 코믹물 ‘재회(La Gifle)’에서 처음 선보인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도 그중 한 명이다.
1925년 5월 25일 파리 서쪽 불로뉴 빌랑쿠르에서 태어난 피노토는 1939년 소도구 담당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디고 나서 조감독을 거쳐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장 콕토, 클로드 를루슈 같은 거장들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