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학회 33인 추모 조형물 광화문에 세운다
입력 2012-10-08 19:06
한글을 지키고 빛낸 선열들을 기리는 상징 조형물이 내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잇따라 세워진다.
서울시는 일제의 민족 말살정책에 맞서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조선어학회 33인 선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 상징 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오는 23일까지 ‘조선어학회 선열 상징 조형물’ 입찰공고를 거쳐 대상작을 선정하고 내년 광복절 즈음에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일제 강점기에 한글 연구와 보급에 힘쓴 주시경 선생과 미국인 호머 헐버트 박사를 기념하는 상징 조형물도 당주동 도렴2녹지 안에 내년 한글날(10월 9일)을 전후해 세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징 조형물 건립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글 마루지(랜드마크)’ 조성사업의 일환”이라며 “이들은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는 교육 및 기념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