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는 아프리카 친구들 보니 맘 아파요” 굿네이버스, 빈곤아동 꿈 응원… 1회 가족그림편지대회 성황

입력 2012-10-08 20:51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제1회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를 개최하고 아프리카 빈곤아동의 꿈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는 해외빈곤아동을 대표하는 르완다의 소년 ‘마르땡’에게 그림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구촌 이웃을 생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르땡’은 기자를 꿈꾸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에 가는 대신 돌 나르기, 물 긷기 등으로 돈을 벌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빈곤 아동이다. 참가자들은 ‘마르땡’이 생활하고 있는 아프리카 현지 빈곤상황을 영상으로 시청하며 해외 빈곤아동들의 어려움을 간접 체험했다.

이날 참가 가족들은 3m 너비의 대형그림편지에 아프리카 어린이의 꿈을 응원하는 ‘다섯손가락’ 약속 도장을 찍고, 희망 메시지를 작성했다. 또 물통을 들고 아프리카의 사막을 재현한 길을 걷고, 옥수수, 물, 신발, 옷 등 아프리카 빈곤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이 적혀있는 룰렛을 돌려 나온 아이템을 아프리카 빈곤아동의 사진에 부착하며 지구촌 이웃의 어려움을 공감했다.

이밖에도 해외 빈곤아동과 1:1 결연을 통해 후원하거나 티셔츠 구입만으로 전액 기부되는 나눔 부스에서도 따뜻한 나눔 행렬이 이어졌다. 스타와 자녀가 함께 출연하는 SBS ‘붕어빵’의 마스코트 정은표씨와 지웅·하은 남매도 참가해 아프리카 아동을 응원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

쌍둥이 자녀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주부 유지숙씨(43·경기도 의왕시)는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이 있었지만 방법을 잘 몰랐다. 그러나 이번에 온 가족이 그림편지쓰기 행사를 통해 아프리카 빈곤 아동을 응원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의 제1회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는 지난달 3일부터 12일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유아를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심사를 통해 우수가족에게 외교통상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굿네이버스 회장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