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朴, 충북·대전 돌며 표심 단속… “이공계 출신이라 DNA 달라”

입력 2012-10-08 18:55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8일 대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충청권을 훑으며 민심을 다졌다.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가 충북 옥천 출신이고, 2006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커터칼 테러를 당한 뒤 “대전은요?”라며 선거 상황을 챙길 만큼 충청은 박 후보에게 각별한 지역이다.

대학 시절 전자공학을 전공한 박 후보는 대전 카이스트에서 과학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공계와의 스킨십을 과시했다.

2008년 카이스트에서 이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던 박 후보는 “앞으로 과학기술이 국정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제조업이 과학기술과 융합이 돼야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것이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과학인들 건의를 청취한 박 후보는 “제가 이공계 출신이라 DNA(유전자)가 다르다”며 “여러분이 긍지를 갖고, 나라를 위해 일할 열정이 생기도록 모든 것을 걸고 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청주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충북은 어머니의 고향이고 제 마음의 고향”이라며 “여러분이 12월 승리를 위한 선봉에 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전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제가 테러를 당해 사경을 헤맸을 때 대전시민 여러분께서 온 힘을 다해 저를 지켜주셨다.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대전시민, 충청도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서울로 올라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참석, 군심(軍心)을 챙겼다.

대전=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