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정감사] “장관, 말춤 춰봤나요?” … 문광위서도 강남스타일 화제
입력 2012-10-08 18:52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가 국정감사장에서도 화제로 떠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8일 문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강남스타일’과 관련해 음원 유통 개선책, 정부 지원 현황, 저작권료 배분 문제 등에 대해 잇따라 질의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최광식 문화부 장관에게 “말춤을 춰 본 적이 있느냐”고 운을 뗀 뒤 “불법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고, 음원 수익을 유통사가 많이 갖고 가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장관은 “현재 유통사와 창작자가 수익을 55대 45로 나누고 있는데 40대 60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중음악진흥회를 설립하는 안도 적극 검토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은 “문화정책의 기본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인데 우리 정부는 싸이에게 ‘간섭하되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 듯하다”며 “영국 정부는 비틀스의 첫 미국 순회공연 성공 후 훈장을 줬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창작 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싸이에게 훈장을 주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은 “‘강남스타일’의 말춤 안무에 대한 저작권 관리·보호의 중요성이 대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돌 그룹 및 가수를 중심으로 안무 관리가 시급하며 무용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인식이 형성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